저커버그 부부, 질병 퇴치 기금 3조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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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수정 2016-09-22 23:04
입력 2016-09-22 22:48

“2100년까지 모든 질병 퇴치” 기초 과학 연구 지원에 투자

페이스북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왼쪽·32)와 부인 프리실라 챈(오른쪽·31)이 향후 10년간 질병 퇴치 연구 기금으로 30억 달러(약 3조 315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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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퇴치를 위한 30억 달러 기부 계획을 발표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내인 소아과 의사 프리실라 챈. AP 연합뉴스
질병 퇴치를 위한 30억 달러 기부 계획을 발표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내인 소아과 의사 프리실라 챈. AP 연합뉴스
저커버그 부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목표는 2100년까지 모든 질병을 치료, 예방,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기초 과학 연구 지원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기금 집행은 지난해 12월 딸 맥스의 탄생을 계기로 설립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당시 이들은 450억 달러(약 50조 5000억원)에 이르는 페이스북 지분 99%를 살아 있을 때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소아과 의사이기도 한 챈은 “평소 의학의 한계에 부딪힌 여러 가족을 만나 왔으며 그들에게 당신의 자녀를 살릴 수 없다고 말해야만 했다”면서 “질병 치료는 인류의 잠재력을 키우고 평등을 추구한다는 우리 재단의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기부금 30억 달러 가운데 6억 달러는 우선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될 독립 연구소 ‘바이오허브’에 기부할 계획이다. 바이오 허브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볼라·지카 등 질병 퇴치를 위한 실험과 백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9-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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