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힐러리 지지율 맹추격…‘오차범위 내 접전’ 결과도
수정 2016-09-01 09:09
입력 2016-09-01 09:09
폭스뉴스 조사, 힐러리 41%-트럼프 39%
클린턴의 가족재단 ‘클린턴재단’과 국무부의 유착 의혹이 클린턴의 발목을 잡은 반면 지지율을 깎아 먹었던 막말을 트럼프가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 폭스뉴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자 대결에서 클린턴은 41%의 지지율로 트럼프(39%)에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3%) 안에 들었다.
폭스뉴스가 게리 존슨(자유당), 존 스타인(녹색당) 후보까지 넣어 4자 대결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슨과 스타인은 각각 9%, 4%의 지지율을 얻었다.
클린턴은 흑인 계층에서 트럼프보다 68%포인트 높은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었다. 히스패닉(19%포인트)과 여성(15%포인트)에서도 클린턴은 트럼프를 눌렀다.
트럼프는 백인과 남성(이상 13%포인트),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23%포인트), 복음주의 기독교인(55%포인트) 계층에서 클린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민주와 공화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선 클린턴(48%)이 트럼프(42%)에 6%포인트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이달 초 10%포인트 차이에서 4%포인트 줄었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비호감도는 각각 53%, 56%로 여전히 높았다. 다만 트럼프의 호감도(42%)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폭스뉴스는 양자 대결에서 클린턴이 지지세력을 잃었다기보다 트럼프가 점수를 더 얻은 게 지지율 격차 축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클린턴(74%)과 트럼프(68%) 모두 당선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보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응답자의 60%는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트럼프가 “뭔가 숨기고 있다”고 답했다.
‘이메일 사태’에서 클린턴이 “숨기는 게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4%였다. 응답자의 52%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공무 관련 내용을 편의상 사설 이메일로 주고받았다고 대답했다.
클린턴이 외국인의 재단 기부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는 비율은 전체의 6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1일 등록 유권자 1천11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폭스뉴스 외에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보면 클린턴의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트럼프가 맹추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달 양당 전당대회 이후 줄곧 열세를 보인 트럼프가 판세를 뒤집은 조사도 나왔다.
LA타임스와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공동 조사에서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현재 45.1%의 지지율을 기록해, 클린턴(42.3%)에 2.8%포인트 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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