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은행들 “구조조정 실탄 필요… 지준율 낮춰 달라”
이유미 기자
수정 2016-05-03 18:49
입력 2016-05-03 18:24
2006년 5% → 7%로 올려 “충당금 적립 부담” 한은에 건의
지준율이 마지막으로 조정된 것은 2006년 11월이다. 당시 집값 급등으로 통화량과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한은은 요구불예금의 경우 지준율을 5%에서 7%로 2% 포인트나 올렸다. 대신 장기예금은 1%에서 0%로 낮췄다. 이후 10년째 제자리다. 지난해 말 기준 시중은행들이 한은에 쌓은 지급준비금은 약 51조원이다. 지준율이 1% 포인트만 내려가도 5조원의 부담이 줄어든다. 이는 지난 한해 시중은행 전체가 벌어들인 순익(3조 5000억원)보다 많다.
한 시중은행장은 “조선·해운업을 시작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전방위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은행도 충당금 적립을 위한 재원 확보가 절실해진다”며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정부 차원에서 출자나 재정 지원이 이뤄지지만 시중은행은 뾰족한 대안이 없는 만큼 지급준비금 부담이라도 덜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일단 “검토해 보겠다”는 태도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6-05-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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