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군 “北에서 여군은 성폭행 등 인권유린 희생자”
수정 2016-04-26 11:20
입력 2016-04-26 11:20
탈북여성단체인 뉴코리아여성연합은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북한에서 여군들이 처한 실태를 고발했다.
탈북 여성인 최수향씨는 이날 집회에서 “북한 육군 간호사로 있을 당시 간호장이 거의 매일 같이 군 간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그 간호장은 당 조직에 이를 고발했으나 간부는 처벌받지 않았고 오히려 간호장이 불명예 제대인 ‘생활제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원칙대로라면 간부를 처벌해야 하지만 많은 비용을 들여 군관학교에서 양성한 간부를 처벌할 수 없어 여군만 불명예 제대시켜 2차 피해를 보게 하는 것이 북한의 실상이라는 것이다.
최씨는 “배를 곯는 북한 주민과 달리 군은 상대적으로 풍족한 삶을 누린다는 인식이 있으나 실제로는 북한군 역시 감자·고구마 등으로 연명하는 등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며 “군인이라고 하지만 원산-함흥 고속도로 건설장이나 마식령스키장 건설장, 탄광 등에 동원돼 고된 노동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연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는 “4월25일은 북한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인민군 창건절”이라며 “사실 그 날은 북한의 모든 젊은이에게 10년간의 군복무가 강요된 저주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탈북여성단체 통일맘연합 주최로 중국을 경유해 탈북하는 과정에서 자녀를 중국에 두고 온 여성들의 증언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통일맘연합은 미리 배포한 성명서에서 “우리는 지옥 같은 북한에서 탈북했지만 중국 땅을 밟는 순간 인신매매의 거대한 늪에 빠져 다시 지옥을 살아야 했던 여성들”이라며 “엄마로 살 수 없는 기막힌 환경을 살았기 때문에 자식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에 남은 자녀를 되찾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한국과 중국 정부에 호소했다.
일부 탈북 여성은 자기 자녀가 어디 있는지 소재까지도 파악하고 있지만 그 자녀의 호적 등록이 안 돼 있다는 이유 때문에 찾아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하다고 통일맘연합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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