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난민에 사과…“당신들은 부담이 아니라 선물”
수정 2016-04-20 01:24
입력 2016-04-20 01:24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가톨릭 교회의 남자 수도 단체인 예수회가 운영하는 난민지원 창구인 `아스탈리 센터' 창립 35주년을 맞아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난민의 존재가 가져올 삶과 정신상태의 변화를 두려워하며 폐쇄적이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우리 사회를 용서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분은 신이 당신들이 겪은 부당하고 나쁜 일들을 모든 사람에게 좋은 상태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줄 사람들”이라며 “여러분은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가 만나 인류의 공통점을 재발견하도록 멀리 떨어진 사람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창립된 지 35년이 되는 아스탈리 센터는 대표적 사례이며, 우리 사회도 난민의 목소리를 듣고 용기를 내 함께 하기를 바란다”면서 “전쟁의 처절함을 체험한 난민들은 어떻게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전쟁이나 배고픔 때문에 자신들의 고국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들은 빵과 집과 생명을 함께 나눌 형제”라며 “난민의 존재는 우리가 모두 지구에 온 외부인일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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