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이 백인보다 고통 못 느껴?’… 美 의사들 편견 아직도
장은석 기자
수정 2016-04-05 18:57
입력 2016-04-05 18:57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백인 의대생과 레지던트 222명을 상대로 흑인과 백인의 생물학적 차이 등에 관한 참·거짓을 가리는 조사를 했다.
연구팀은 조사 참가자들에게 ‘흑인의 신경 말단은 백인보다 덜 민감하다’, ‘흑인의 피는 더 빨리 응고된다’, ‘흑인의 피부는 백인보다 두껍다’ 등 거짓된 정보의 진위를 물었다. 조사 결과 1∼2년차 의대생의 40%는 흑인의 피부가 백인보다 두껍다는 물음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레지던트의 25%도 흑인의 피부가 더 두껍다고 여겼다.
인종 간 차이에서 사실인 내용을 거짓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백인이 흑인보다 심장 질환에 덜 걸린다’는 사실은 응답자의 절반만 맞혔다.
연구팀은 또 백인과 흑인 환자의 의료 기록을 받은 참가자들의 치료법과 인종에 대한 어떤 정보도 받지 않은 경험 많은 의사 10명의 치료법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인종 간 신체적인 특성과 관련해 잘못된 믿음을 더 많이 가진 참가자들의 치료법이 더 부정확했다는 결론을 얻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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