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까지 룸살롱 접대부로 전락
이성원 기자
수정 2016-04-04 11:03
입력 2016-04-04 11:03
강남구는 특별사법경찰관과 소비자 감시원이 2개월 동안 식품접객업소 집중단속을 벌여 13개 업소를 적발하고 13명의 업주를 형사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단속팀은 일반음식점과 단란주점 등으로 각각 영업허가를 받은 후 실제로는 1개 업소로 운영한 변칙업소 3곳을 적발했다. 또 일반음식점 시설을 룸살롱 처럼 꾸며 여종업원을 고용한 4곳도 적발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논현동의 한 룸살롱에는 당시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 친구들과 함께 여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신사동의 한 업소는 한강야경이 보이는 빌딩 17층에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를 했지만 실제로는 룸살롱 시설이었다. 이 업소는 단속에 대비해 노래반주기기를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객실 유리 벽에 숨겨놓았다.
특히 이 업소는 15층은 일반음식점, 16층은 노래연습장, 18층은 단란주점으로 각각 영업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1개 업소로 변칙운영했다. 신사동의 한 업소는 일반음식점과 단란주점으로 각각 영업허가를 받은 뒤 비상구 쪽에 두 개의 업소를 연결하는 대형 호화 객실을 만들어 몰래 사용했다.
구는 이들 업소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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