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관악경찰서 염산테러, 얼굴에 염산 맞은 경찰관 중상

조용철 기자
수정 2016-04-04 10:11
입력 2016-04-04 10:11
경찰에 따르면 전모(37·여)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 과도를 들고 사무실에 찾아가 박모(43) 경사에게 이야기를 나누자면서 복도로 끌고 나갔다. 박 경사를 포함해 4명의 경찰관이 함께 나가자 전씨는 갑자기 보온병에 들어 있던 액체를 박 경사의 얼굴에 뿌렸다. 경찰들이 전씨에게 액체의 정체를 묻자 염산이라고 말했다.
박 경사는 화장실에서 바로 얼굴을 씻어냈고 중앙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얼굴에 염산을 뒤집어 쓴 상태였고 대부분의 얼굴 부위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또 얼굴에 뿌려진 염산이 흘러내려 목 부위와 앞 가슴도 3도 화상을 당했다. 나머지 3명의 경찰 중 박모 경장은 왼쪽 손등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정모 경위와 서모 경장은 손등과 얼굴에 염산이 튀어 부분적으로 3도 화상을 당했다.
전씨는 4년전 이곳에서 박 경사에게 수사를 받았던 피의자로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범행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해당 액체에 대해 화장실 청소용 염산으로 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