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정청래 의원, 직접 재심신청 접수… 눈시울 붉혔지만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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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수정 2016-03-12 16:36
입력 2016-03-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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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배제’ 정청래,재심신청서 제출
‘공천 배제’ 정청래,재심신청서 제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이 12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돼 공천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재심을 신청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4·13 총선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서울 마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당사를 찾아 재심신청서를 접수했다.

정 의원이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20여명의 지지자들이 “공천 배제를 철회하라”,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그를 격려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일부 여성 지지자들이 울음을 터뜨리자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안아주기도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사에 직접 재심 신청서를 내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난 정 의원은 “공천 배제에 대한 심경이 어떤가”, “재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을 지켰다.

정 의원은 다시 지지자들을 찾아 90도로 숙여 두 번 인사하고 나서 말 없이 현장을 떠났다.

정 의원측 관계자는 “정 의원은 당분간은 조용히 지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방침이 발표된 뒤 당 안팎에서는 반발이 일었고,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도 구제론이 일었다.

원혜영 추미애 최재성 박남춘 은수미 진성준 홍종학 의원 등은 SNS를 통해 정 의원 공천 배제에 대한 재고 필요성을 언급했고,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전날 부산에서 열린 더민주 정책콘서트에서 “당에 청춘을 바친 사람이자 당을 위해 싸운 사람을 이렇게 내보내서는 안 된다.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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