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끊는 제재, 36년만에 여는 5월 노동당대회 악재로

문경근 기자
수정 2016-03-03 23:18
입력 2016-03-03 22:46
김정은, 경제성과 과시 계획에 차질… “제재 이미 대비… 성대한 대회 열수도”
과거 제재는 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이번 제재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죄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북한 전체 상품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석탄과 북한 정권의 통치자금으로 활용되는 금과 희토류 등 광물 수출 금지는 북한 정권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36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당 대회에서 경제성과를 과시하려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 주목된다.
김 제1위원장은 최근 당 대회를 앞두고 전체 당원들을 대상으로 속도전 사업방식인 ‘70일 전투’를 독려하는 등 경제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안보리 제재 효과가 나타나려면 상당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두 달도 안 남은 당 대회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북한 정권은 이 같은 제재를 예상해 한동안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전력과 물자를 비축해 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제재에 끄떡없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더욱 성대한 대회를 치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03-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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