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로그] “규제 풀었어요” “수출 애로사항은?” 지방 출장 뛰는 산업부 실·국장들

김경두 기자
수정 2016-02-26 01:56
입력 2016-02-25 23:42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달라진 것은 산업부 실·국장들이 바빠졌다는 겁니다. 어느 부처에서나 조직 허리인 과장들의 에너지와 역동성이 가장 넘치는데 산업부의 경우 최근 실·국장들이 전면에 나서서 이끌고 있습니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주 장관이 실·국장으로부터 꼼꼼하게 보고를 받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주 장관은 구체적인 데이터를 그 자리에서 물어봐 처음에는 실·국장들이 곤욕을 치렀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래서 실·국장들은 장관 보고가 있을 때면 미리 담당 과장으로부터 과외를 받는다고 합니다. 또 수시로 데이터와 수치를 확인하는 습관도 생겼다고 하네요.
다음달에는 실·국장 20여명이 번갈아 지방으로 갑니다. 도청 소재지와 산업단지에서 ‘지역산업 설명회’를 열기 위해서인데요. 규제가 풀린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수출 애로 사항과 지역경제 현안 얘기도 들을 예정입니다. 이번 실·국장들의 단체 지방행은 산업부 내에서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모르면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다’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문을 실천하는 것인데요. 산업부 관계자는 25일 “규제가 많이 풀렸는데 지방에서는 이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수출 애로 사항도 들어 보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있으면 바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2-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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