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스파이더맨이 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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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수정 2016-01-20 00:12
입력 2016-01-19 22:46

몸 표면적 40% 벽에 닿고 발 116㎝ 이상 돼야 가능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처럼 사람이 손과 발만으로 벽을 타고 다니는 것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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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 데이빗 레본트 교수와 호주 선샤인코스트대,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공동연구팀은 벽을 기어오르기 위해서는 몸무게나 몸 크기가 커질수록 벽과 맞닿는 신체 부위 비율이 넓어져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거미, 곤충, 개구리, 도마뱀 등 벽을 타고 다니는 동물과 사람, 생쥐 등 포유류를 포함한 225종의 몸무게와 발바닥 크기를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몸집이 클수록 벽과 맞닿는 부위가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벽을 자유자재로 오르는 게코도마뱀은 신체 표면이 벽과 맞닿는 부위가 전체의 4.3%로 진드기의 0.02%보다 215배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이 스파이더맨처럼 되기 위해서는 몸 전체 표면적의 40~80%가 벽에 붙어 있어야 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영화에서처럼 손가락과 발끝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벽에 붙이고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사람이 벽을 타기 위해서는 발 크기가 116㎝ 이상 돼야 하는 만큼 스파이더맨처럼 벽을 붙어다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6-01-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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