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SLBM 영상 공개는 핵 소형화 위협”

강윤혁 기자
수정 2016-01-10 23:20
입력 2016-01-10 22:58
전문가 “1년내 전략화… 면밀 대응을”, 軍 “2014년 7월 스커드 영상 편집 조작”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소탄 실험 성공 주장에 이어 새로운 SLBM 영상을 공개한 것은 핵무기 소형화와 경량화를 염두에 두고 이를 SLBM에 실을 수 있다는 위협 시그널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1년 내에 SLBM 전력화도 가능하다며 우리 군의 보다 면밀한 대응을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10일 “북한이 새로 공개한 SLBM 영상에서 초반 3~4초를 제외한 비행 영상은 지난 2014년 7월 스커드 미사일 발사 영상을 넣어 편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에서 SLBM 발사각이 지난해 5월 사출시험에서는 74도였지만 이번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90도로 높아져 SLBM 사출 기술이 일부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경우 SLBM을 예상보다 1년 빠른 3~4년 안에 전력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국내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이 조작된 것은 맞지만 북한은 이미 90% 이상의 SLBM 기술을 확보했다”며 “SLBM 사출시험만 성공하면 유도탄이 목표물까지 비행하는 기술은 이미 대포동(미사일)에서 다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처럼 커다란 원자력 잠수함에 SLBM을 설치한다면 4~5년 내에 전력화한다는 평가가 맞지만,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에 발사관을 설치해 1발만 발사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1년 내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수소탄 폭발에 실패한 게 아니라 핵융합을 일으키는 수소탄 기폭 실험에 성공한 것”이라며 “SLBM 또한 발사시험이 아닌 사출시험이기 때문에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1-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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