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전직’들의 터 연희동으로 이사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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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수정 2015-11-03 17:35
입력 2015-11-03 17:35

여의도 아파트 매물로 내놔... “단독주택 살고 싶을뿐 정치적 해석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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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사를 위해 10여년째 살고 있는 여의도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김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을 내놨는데 팔리지 않고 있다”면서 “단독 주택에 살고 싶은데 여의도에서 제일 가까운 곳 중 저렴한 데가 연희동이라고 해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지난해 말부터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 대표가 2017년 대선을 의식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가 지난 2002년부터 거주중인 여의도의 대형 아파트는 서민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 강북에 둥지를 새롭게 틀고 차기 대선행보를 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김 대표가 알아본다는 연희동은 지리적 이점도 있지만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곳으로서 주택가이지만 치안 상태를 포함한 지역 환경이 유력 정치인이 살기에 괜찮은 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지난 2006년 6월 서울시장 퇴임 후 원래 살던 강남구 논현동 저택 대신 종로 가회동에 전통 한옥 주택에 전세로 들어간 뒤 이듬해 12월 대권까지 거머쥔 바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연희동 옆동네인 동교동을 정치적 본거지로 삼고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아직 이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거나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이사에 대해 정치적인 해석이 있는데 이는 굉장한 오해와 억측”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남편의 마약투약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 대표의 둘째 딸의 임신소식도 이날 전해졌다. 이를 놓고 부친 친일행적 논란·마약사위 사건·처남 총선 출마 등 가족문제로 수세를 몰렸던 김 대표가 모처럼 한시름 놓고 본격적으로 정치 현안에 몰두하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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