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원에 웬 장난감?
수정 2015-05-06 02:29
입력 2015-05-05 23:40
“부모가 갈라서는 건 자녀에게 큰 고통… 따라온 아이들 위해 69종 새로 샀죠”
서울가정법원이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지난달 말 수백만원을 들여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난감 69종을 구입해 새로 단장한 로비층 놀이방에 비치했다. 놀이방은 부모가 이혼 재판 등에 들어가 있을 때 법원에 함께 온 자녀가 머무는 장소다. 서울가정법원이 전국 법원 중 처음으로 설치했다.
연령대별 장난감 선호도도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한다. 0~3세를 위해선 뽀로로, 코코몽, 구름빵 같은 캐릭터 인형과 함께 뽀로로 볼풀, 미끄럼틀 등을 들여놨다. 4~6세를 위해서는 타요 도로놀이, 헐크·아이언맨 가면, 공룡 피겨 세트 등을, 7~9세를 위해선 모노폴리 등의 보드게임을 갖췄다.
지난해 미성년 자녀를 둔 부부의 이혼은 5만 7179건으로, 해당 자녀의 수는 8만 8200명으로 추정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5-05-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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