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일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남북관계에 ‘대전환’을 이룩해야 한다며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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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 36분부터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중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2년차인 2013년부터 해마다 새해 첫날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그의 육성 신년사 발표가 정례화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남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를 밝히고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신년사의 상당 부분을 남북관계에 할애해 올해의 핵심 과제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제1위원장은 정부가 지난달 29일 통일준비위원회 이름으로 제안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상회담까지 거론하며 강한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올해 남북관계에 급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은 “전쟁 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고 북남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며 대북 ‘적대시정책’의 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