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무제한 요금제
수정 2014-09-22 00:37
입력 2014-09-22 00:00
LTE 기본 데이터 소진 뒤 추가분 제한
국내 이동통신사의 롱텀에볼루션(LTE) 무한 데이터 요금제나 무한 음성통화 요금제 대부분이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뒤에는 추가 데이터를 제한적으로 제공하거나 일반전화 통화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SKT·KT·LGU+)와 알뜰폰 3사(CJ헬로모바일·SK텔링크·유니컴즈)가 출시한 LTE 요금제 223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무한요금제가 8~25GB인 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쓰면 고작 하루 1~2GB의 추가 데이터를 제한적으로 제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추가로 주는 데이터는 LTE보다 속도가 느렸다. 무한 음성통화 요금제 역시 휴대전화 통화만 무제한이고 영상전화나 일반전화의 통화량은 50~300분으로 제한했다.
소비자원이 소비자 10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무한요금제를 사용하는 428명 중 과반수(57.3%)가 무한요금제의 제한 조건을 모른다고 답했다. 무한요금제 사용자 4명 가운데 1명(24.1%)은 제한 조건을 모르고 사용하다가 초과 요금을 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요금제에서 ‘무한’이나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고 소비자에게도 제한 조건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2014-09-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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