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직접 死因은 구타… 질식사 아닌 뇌손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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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8-08 03:21
입력 2014-08-08 00:00

군인권센터, 전면 재수사 촉구… 국방부 “기도폐쇄 질식사” 고수

육군 28사단 윤모(21)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 일병의 결정적 사인이 기존에 알려진 ‘기도폐색성 질식사’가 아닌 가해자들의 폭행에 의한 ‘외상성 뇌손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사건을 최초 폭로한 군 인권센터는 7일 “윤 일병이 가해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어 의식 소실에 의한 기도폐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주범 이모(25) 병장에게 머리를 수차례 맞은 뒤 물을 마시게 해 달라고 애원했고, 물을 마시러 가다가 주저앉아 오줌을 싼 후 의식을 잃었다”며 “뇌진탕으로 부르는 ‘경증 외상성 뇌손상’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견”이라고 말했다. 군 인권센터는 또 “윤 일병이 지난 4월 6일 가해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윤 일병은 연천군보건의료원 내원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즉 의학적으로 사망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윤 일병의 사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손상(질식사)’으로 추정한 건 의사 소견과 부검 내용을 고려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 “병원에 도착했을 때 윤 일병은 호흡이 끊긴 상태였지만 심폐소생술을 한 뒤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었다”며 “바로 쇼크사로 죽은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선을 기자 csnell@seoul.co.kr
2014-08-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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