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북지사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수정 2014-06-10 16:07
입력 2014-01-04 00:00
민주 공천 만만치 않고 안풍도 부담 작용한 듯… 차기후보 정동영 차출설
그는 “불출마 결심은 오래전부터 했지만 너무 늦으면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이르면 레임덕이 올 것 같아 국가예산 작업이 끝난 직후를 발표 시기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달리던 김 지사의 불출마 배경에 설이 분분하다. 김 지사는 “새로운 사람이 비전과 변화를 일으켜 전북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대외적인 명분’이고 실제로는 밝히기 힘든 이유가 많았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실제로 김지사는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3선 도전의 뜻을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김 지사의 불출마 결정은 만만찮은 공천 과정과 ‘안풍’(안철수 신당바람)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후배 정치인들과 정면대결을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끊임없이 거론되는 정동영 차출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어렵게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할지라도 거세게 불고 있는 안철수 신당 후보와 본선에서 또 싸워야 한다는 점도 김 지사의 불출마 결심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4-0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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