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베트남 정상회담] ‘아버지의 적’ 호찌민 묘 앞에 선 딸… 미래 위한 ‘마음 얻는 외교’
수정 2013-09-10 00:20
입력 2013-09-10 00:00
한·베트남 아픈 과거사 정면돌파한 朴대통령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국부’로 불리는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를 찾아 헌화했다.
하노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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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후 주석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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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간) 영빈관에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오찬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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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전 주석궁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양국 우호증진, 경제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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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의 안내로 9일 오전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베트남측 수행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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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전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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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전 국가주석 묘소 참배를 앞두고 의장대가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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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를 방문,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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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를 방문,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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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낮(현지시간)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거소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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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낮(현지시간)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거소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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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낮(현지시간)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거소에서 잉어떼에 먹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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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협정 서명식에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티 하이 쭈옌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이 ‘고용허가제하 인력송출 재개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후 주석궁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친뒤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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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전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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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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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하노이 시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 간담회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호앙쭝하이 베트남 경제담당 부총리, 박 대통령, 이병석 국회 부의장. 하노이 연합뉴스
박 대통령이 호찌민 묘소 방문을 국빈 방문의 첫 공식 일정으로 잡고, 월남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박순유 중령의 아들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을 특별 수행자로 동행하도록 한 것 등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전날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간담회에서 베트남을 ‘사돈의 나라’라고 칭하는 등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픈 과거사를 딛고 공동번영의 미래로 향하자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승용차에서 내려 수행원들과 200m가량을 걸어 묘소로 이동한 뒤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쓰인 리본을 조화에 붙이며 목례로 예의를 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한 뒤 호찌민 집무실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 말미에 “베트남 정부에 감사를 드리면서 베트남 국민께 우리 국민의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면서 ‘까몬’(감사하다)이라는 베트남어로 회견을 마무리했다.
양국 간 과거사 문제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일단락된 상태다. 베트남 정부는 1992년 수교 당시 “승전국으로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선언했고, 전쟁으로 인한 배상 문제도 논의 자체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교 이후 묘소 참배와 과거사를 둘러싸고 양국 간에 신경전도 있었다.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1996년 베트남을 처음 찾은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 등에 침묵했고 ‘월맹’의 지도자인 호찌민 묘소 참배도 거부했다. 그러나 1998년 베트남을 방문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베트남 국민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고, 호찌민 묘소도 처음 참배했다. 당시 참전 사과 언급에 대해 보수층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경우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을 먼저 얻음으로써 경제·외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 가운데 베트남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이나 아오자이·한복 패션쇼에 직접 모델로 나서 베트남 국민들에 다가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박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직후부터 “향후 20년간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하노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3-09-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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