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수정 2013-03-16 00:00
입력 2013-03-16 00:00
삼현수간(장주식 지음, 한국고전번역원 펴냄) 율곡 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 세 사람이 이십대 때부터 죽을 때까지 서로 주고받았던 편지 모음을 번역해 둔 것이다. 소소하게 정을 나누는 장면들뿐 아니라 철학적 주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 세상을 경영해야 하는 경세가의 고민 등이 촘촘하게 얽혀 있다. 1만원.
유교 탄생의 비밀(김경일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로 한 차례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저자는 갑골문 문석을 통해 유학은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주장을 편다. 유(儒)자 자체가 비를 바라는 원시 기복 신앙에서 기원한 것으로 간주하면서 거대한 문화적 흐름이 어느 정도 정착된 뒤에서야 역사적 기원을 부여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1만 7800원.
바이러스행성(칼 짐머 지음, 이한음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바이러스는 결코 소독되지 않는다. 우리 인간 자체가 이미 100가지가 넘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균주의 숙주로 살아간다. 이들은 늘 돌연변이를 만들어 낸다. 딱딱할 수 있는 과학 얘기를 재밌게 풀었다. 1만 3000원.
2013-03-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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