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룰협상 중단”… 기로에 선 단일화
수정 2012-11-15 00:30
입력 2012-11-15 00:00
“安 양보론 터무니없다… 文 정권교체 의지 의문” 실무협의 하루만에 파행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규칙 협상을 잠정 중단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지난 13일 양 진영의 ‘단일화 실무단’이 첫 협의를 가진 지 하루 만의 파행이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국회사진기자단
협상 세부 의제에 대한 이견 노출이 아닌, 두 후보 진영 간의 근본적인 신뢰 문제에 대한 의문 제기여서 향후 단일화 협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은 경제복지 및 통일외교안보 등 정책 협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두 후보가 합의해 15일로 예정된 새정치공동선언 발표도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언론을 통해 ‘안철수 양보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문 후보 측의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이 다르다. 유불리를 따져 안 후보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 말고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단일화 협의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문 후보 측에 신뢰를 깨는 행위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했지만 성실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사실상 문 후보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일련의 행위가) 과연 단일화 상대에게 할 일인지, 단일화 합의 정신에서도 벗어난다.”고 정면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안철수 양보론’ 및 안철수펀드에 대한 차명 의혹 배후로 문 캠프 인사들을 지목하고 있다. 또 문 후보 정무특보인 백원우 전 의원이 안 후보 협상팀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비난한 글에도 불쾌감을 표시했다. 안 캠프는 이날 친노(친노무현) 외곽 조직인 백만민란의 여론조사 조직동원 의혹마저 제기하며 맞불을 지폈다.
이날 부산을 방문한 문 후보는 협상 중단 선언 소식을 듣고 “난감하다. 만약 오해가 있다면 빨리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안 후보는 단일 후보 선출을 앞두고 민주당 소속 의원 127명에 대한 ‘릴레이 전화통화’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화 상대인 민주당 전체 의원과의 첫 스킨십으로, 대선 공조 등 협력 요청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당내 계파 및 선수와 상관없이 전 의원과의 통화를 진행하고 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팀이 가동된 13일부터 민주당 의원과 순차적으로 통화를 하고 있지만 인사 차원이며 정치적으로 해석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2-11-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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