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신용 7.82등급… 연체율도 상승
수정 2012-10-17 00:30
입력 2012-10-17 00:00
대부금융업 이용자 분석해보니
16일 한국대부금융협회와 나이스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대부금융업 대출 이용 고객들의 평균 신용등급이 7.82로 나타났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평균 신용등급은 7.73이었으나 올해 꾸준히 올라 1월엔 7.77, 3월 7.78, 4월 7.79, 6월은 7.80을 보였다. 이재선 대부금융협회 국장은 “신용등급 평균이 7.82인 것은 기존 대출 고객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는 부실 대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부업체의 대출 연체율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상위 10개 대부업체의 평균 연체율은 지난 9월 13.92%로 작년 동월(10.54%)에 비해 3.38%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7월 말 10%를 기록한 이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 국장은 “이처럼 기존 대부업체 이용 고객들의 연체율 상승으로 이들의 신용등급은 더 낮아지고 있고, 신규 대출 고객들도 신청자 중 10%에 불과하다.”면서 “합법적인 대부업체에 대출받을 수 없는 고객들은 불법 사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이 부실한 탓에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나 불법 사채로 몰리고 있다고 봤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햇살론이나 새희망홀씨 등 정부가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들은 많으나 자격 심사가 까다로운 등 저신용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정부 지원에서 소외받으면 대부업체나 불법사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10-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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