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대 총액대출 5%대로 빌려줘
수정 2012-10-10 00:22
입력 2012-10-10 00:00
가산금리 붙여 이자차익… 대기업에 편법대출도
9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 창구의 총액한도대출 중 ‘기업구매자금대출’ 금리는 연 5.92%다. 중소기업 대출의 총 평균 금리인 5.81%보다 0.11% 포인트 더 높다. 총액한도대출은 시중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취급 실적을 기준으로 한은이 저리(연 1.5%) 자금 9조원(9월까지는 7조 5000억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은행들은 이 돈을 종잣돈 삼아 중소기업에 다시 대출해 준다. 그런데 일부 은행들이 최대 4.42%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였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에 편법으로 빌려주다가 적발된 사례도 늘고 있다. 2009년 57억원, 2010년 40억원이던 적발금액이 지난해 91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52건, 398억원에 이른다. 정 의원은 “중소기업에 실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려면 한은이 관리감독을 좀 더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총액한도대출 제도를 재정·기금 융자 사업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2-10-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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