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전혀, 전혀/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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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5-05 00:12
입력 2012-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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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전혀/윤성민

한 치 앞도 못 보고, 과거로도 돌아갈 수 없으니

바라는 것, 원하는 것, 되고 싶은 것

못 된다고 슬퍼하지는 말아요.

약한 자신의 존재를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향기로운 잠, 무통의 잠, 그리고 내리는 빗줄기 온전히 들으시고

마음의 평안, 육신의 짧은 안녕, 부족한 자신을

사랑하세요, 사랑하고 싶어요.

그러나 그러나 한 번만 살다가는 삶 속에서

바라는 것, 원하는 것, 되고 싶은 것

못 하고, 못 보고, 못 느끼고 이루지 못 한다는 것

받아들일 수 없어요, 전혀, 전혀.

2012-05-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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