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문 더 넒어진다] 공기업 고졸인턴 내년 20%로 확대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11-09-09 00:54
입력 2011-09-09 00:00
정부가 공공기관의 청년 인턴 가운데 고졸자 채용 비중을 올해 4%에서 내년에 20%까지 늘리기로 했다. 입사 시험도 외국어·법률 등 사실상 고졸자를 차별하는 과목이 아닌 직무능력평가로 대체된다.

기획재정부는 8일 구본진 재정업무관리관 주재로 한국전력공사, 산업은행, 자산관리공사 등 30개 주요 공공기관 인사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 확대를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에 11월까지 고졸 청년 인턴 채용을 늘리고 고졸 인턴 경험자 일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각 기관이 내년 청년 인턴제 세부 운영 계획을 제출할 때 고졸 인턴 채용에 대한 세부 계획이 포함돼야 한다. 공공기관이 올 상반기에 채용한 청년 인턴 7500명 가운데 고졸자는 300명(4%)에 불과했다.

재정부는 고졸자로 채용할 수 있는 직무에서 결원이 발생하거나 추가 증원할 때 고졸자를 우선 채용하도록 인사 규정을 10월까지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한국전력의 경우 배전전기원 2517명 중 2245명이 고졸 채용이 가능한 직무로 분류됐다.

채용시험은 직무수행과 관련이 적은 영어나 법률 등의 과목을 배제하고 직무능력평가를 시행해 고졸자를 차별하는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계기로 이전 지역 내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맞춤형 교육 훈련을 시행하고 취업을 보장하는 방안도 실시된다. 재정부는 입사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고졸자도 능력에 따라 승진이나 보직 등에서 대졸자와 같은 대우를 받도록 인사 규정도 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의 내부 규정 개정과 고졸자 채용 확대, 고졸 인턴의 정규직 전환 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1-09-09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