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외교 “남북관계 급진전 기대 못 해”
수정 2011-07-26 00:20
입력 2011-07-26 00:00
천안함·연평도 해결 우선
김 장관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발리 회담은 남북관계에 어떤 물꼬가 좀 트였다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미국 방문과 그 이후의 한·미 협의,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있어 차분히 (6자)회담을 끌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6자회담 재개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이어 “비핵화에 진전이 있다면 남북관계에도 진전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 기대한다.”면서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해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청와대가 남북 양자관계와 북한 비핵화를 고리로 한 다자관계를 분리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여전히 천안함·연평도 문제 해결을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또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볼 수 있었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느냐는 다른 문제”라면서 “6자회담 전에 핵 활동 중지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비핵화 의지를 북한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7-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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