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난 기르기/최광숙 논설위원
수정 2011-04-04 00:34
입력 2011-04-04 00:00
회사 내 난을 잘 ‘치료’하는 ‘명의’를 찾았다. “살려 달라.”는 부탁과 함께 난을 명의의 사무실에 ‘입원’까지 시켰다. 상태가 좋지 않지만 한번 해 보자고 했다. 그 이후 영양제를 맞고 있는 난 화분 모습이 휴대전화로 날아왔다. 참으로 정성을 들여 치료해 주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뿌리가 썩은 일부 난을 솎아내고 다른 난을 이식하는 등 대수술까지 감행했지만 결국 그 난을 구하진 못했다. 그래도 명의는 달라도 달랐다. 내 마음을 위로하고자 다른 난을 하나 키워 보라고 선물하는 것 아닌가. 또 한번 생명을 해칠까 봐 거절했지만 한번 키워 보란다. “난도 연애하듯 사랑을 주고 살살 잘 다뤄야 합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1-04-0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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