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독립성·권위 손상 우려”
수정 2011-01-13 01:00
입력 2011-01-13 00:00
감사원 직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조직의 위상과 권위에 대한 손상 부분이다. 감사원 주변에서는 “대통령 측근이라는 이유가 사퇴압박의 가장 큰 원인이 됐던 것 같다.”면서 “이번 일로 자칫 감사원의 독립성을 의심받거나 권위에 손상을 입지나 않을까 우려된다.”는 추측이 나온다.
4대강 감사 결과 발표를 비롯해 새해 업무 계획이나 인사 등 현안 문제 해결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감사원은 최근 새 원장의 임명을 전후해 4대강 감사결과를 발표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후보자의 사퇴로 이 또한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미뤄진 지난해 말의 정기인사도 더 늦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하복동 감사원장 직무대행은 승진을 비롯한 조직 내 인사는 새 원장 취임 이후 단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해 왔다. 새해 업무계획도 마찬가지다. 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총력지원했던 공보관실 직원들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2011-01-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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