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리키 마틴 “내 본능 남자들이 일깨워”
수정 2010-11-04 00:26
입력 2010-11-04 00:00
자서전서 동성애 고백 사연 밝혀
마틴은 자서전에서 “내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지 않고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었다.”면서 “이것은 내가 오랫동안 간직해 온 비밀을 끝 낼 필요성을 느낀 이유”라고 말했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보도했다. 마틴은 “여자들에게도 매력을 느꼈지만 기억할 수 있는 한 남자들에게 매우 강한 매력을 느꼈다.”면서 “본능을 일깨워준 것은 남자들이었다.”고 밝혔다. “고민 끝에 세상에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리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지금은 인생이 준 선물을 축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한 이후 전보다 강해지고 성적 편견에서 해방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도 했다. 인생에서 획기적인 사건으로 스페인어로 열정적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를 가진 ‘리빙 라 비다 로카’라는 곡을 히트시켰던 그룹 ‘메누도’ 시절과 처음 인도를 여행할 때, 두 쌍둥이 아들을 얻었을 때를 꼽았다.
마틴은 1999년 ’리빙 라 비다 로카‘가 포함된 영어 앨범을 발표한 뒤로 지금까지 650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운 팝스타로 그래미상을 5차례나 수상했다. 마틴은 자신이 설립한 재단을 통해 아동인권보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1-04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