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사랑의 교회’ 개척 옥한흠 원로목사 소천
수정 2010-09-03 00:22
입력 2010-09-03 00:00
고인은 ‘평신도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취지로 평신도의 영성을 일깨우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이를 다른 교파 목회자들에게도 널리 전파해 한국복음주의 교회를 이끄는 큰 어른으로 존경받았다. 철저하게 성경 중심적이면서도 실제 생활에서의 실천 방안까지 제시하는, 진지하고 품격 있는 설교로 정평이 났던 고인은 목회자들의 롤모델이었다. 정년을 5년 남긴 65세 때 조기 은퇴를 단행, 개신교계의 문제점이던 담임 목사직의 일가 세습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한국 교회가 후원해 설립한 연변과학기술대학 명예이사장을 맡았던 고인은 소년소녀 가장 돕기, 북한 어린이 돕기, 장애인 선교, 호스피스 선교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도 펼쳤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순씨와 성호씨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천국환송예배)은 6일 오전 11시다. 장지는 경기 안성 양성면. (02)3480-6501∼2.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09-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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