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생산 50%↑ 中企 25% 증가 그쳐
수정 2010-08-03 00:18
입력 2010-08-03 00:00
2분기 생산지수 비교해보니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체 기준으로 2분기 대기업의 생산지수는 150.5로 글로벌 경제 위기 직전인 2008년 2분기(131.2) 대비 14.7%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124.5로 2년 전(117.3)보다 6.1% 늘어나는데 그쳤다. 생산지수는 생산량을 기준으로 2005년 연간치를 100으로 잡고 산출됐다. 따라서 2분기 대기업 지수는 2005년보다 생산이 50%가량, 중소기업 지수는 같은 기간 25% 정도 증가했다는 의미다. 분기별 지수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보면 대기업은 금융 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 112.8(-13.3%)로 마이너스로 내려앉은 뒤 지난해 1분기에 104.9(-16.9%)로 바닥을 찍는 등 지난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132.9(7.4%)로 증가세로 돌아선뒤 올 2분기 150.5(20.9%)를 기록하는 등 증가율이 3분기 연속으로 20%를 웃돌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같은 때인 2008년 4분기에 110.8(-8.0%)로 마이너스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분기에 94.8(-15.4%)로 바닥을 확인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1년간 마이너스 늪에 빠져 있었다. 이후 지난해 4분기 116.9(5.5%)로 간신히 플러스로 돌아선 뒤 지난 2분기에 124.5(18.1%)로 겨우 위기 이전의 지수를 회복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라면서 “자동차, 정보기술 분야의 수출 증가가 경기 회복의 동력이 된 만큼 상대적으로 경공업과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에 온기가 뒤늦게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10-08-03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