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조직 살해 추정 시신 무더기 발견
수정 2010-05-31 09:38
입력 2010-05-31 00:00
멕시코 구급당국은 30일 멕시코시티 서남쪽 탁스코 인근에 있는 깊이 180m 가량의 구덩이에서 최소 25구 이상의 시신을 찾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시신은 이미 부패한 상태였지만 다른 피해자들은 불과 몇 시간 전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구급 관계자들이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마약조직들이 종종 세력권을 다투는 다른 조직원들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키 위해 깊은 골짜기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29일 마약조직에 의해 납치됐던 교도소장이 멕시코시티 인근에서 토막난 시체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교도소장인 루이스 나바로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중 납치됐으며 그의 시신이 담긴 선물 가방들은 경찰서 인근 4곳에서 발견됐다.
가방에는 경찰과 공무원들을 위협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멕시코 상원에 제출된 정부 기밀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12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취임한 뒤 벌인 ‘마약과의 전쟁’에 따른 희생자는 2만2천743명으로 집계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마약과의 전쟁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국은 군과 경찰이 마약조직에 매수되는 일이 많아 조직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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