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형우 작가 회고전… 오로지 연극만을 사랑했던
수정 2010-05-31 00:00
입력 2010-05-31 00:00
그럼에도 정 작가는 끝까지 연극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작품 의뢰를 받으면 약속 시간에 맞춰 들러 단시간 내에 사진만 찍고 가는 게 아니라 대본을 구해서 읽고 연습과정도 지켜보면서 어떻게 사진으로 담아낼까 고민하는 자세로도 유명했다. “대본을 철저히 읽고 공연을 되풀이해 지켜보면서 작품과 그 속의 사람들을 찾아내고 표현해냈다.”(연극평론가 구히서)거나 “최종 리허설 때 무대와 앙상블을 이뤄가며 셔터를 눌렀다.”(연출가 양정웅)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의 연극배우 전은 백성희, 강부자, 예수정, 정경순, 윤소정 등 여배우 10명과 장민호, 윤주상, 장두이, 정동환, 김갑수 등 남배우 10명을 찍은 사진물을 선보인다. 공연 사진으로 엮은 영상물도 함께 전시된다.
바람의 묵시록 전에는 건축가(곽재환), 작가(김훈, 박남준, 이외수, 이생진, 신영복, 조병준), 미술가(강요배, 양종세, 정미조, 최병수), 뮤지션(김두수, 임의진, 장사익, 전제덕, 이상은), 춤꾼(이매방, 하용부, 조갑녀), 사진가(김홍희) 등 각 분야에서 야생마적 기질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찍은 사진이 전시된다. 와 (031)771-5454, 물파 (02)739-199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05-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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