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한명숙, 서울 표심잡기 대격돌
수정 2010-05-20 16:15
입력 2010-05-20 00:00
연합뉴스
두 후보는 각각 “과거회귀 세력 심판”(오세훈)과 “이명박 정권 심판”(한명숙)을 내세워 한 표를 호소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는 이날 0시를 기해 일제히 새벽시장을 찾아 득표전에 시동을 걸었다.
오 후보는 새벽 1시까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돌면서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오전에는 중랑구의 중곡초등학교 앞에서 통학 교통지도를 하며 학부모 유권자를 공략했다.
그는 우림시장 앞 첫 유세에서는 한 후보 등 야권의 친노(親盧) 후보들을 겨냥,“부패하고 무능한,나라살림을 거덜낸 과거의 실세들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심판해야 할 대상은 바로 저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김충환 조윤선 권영세 의원과 구청장 후보,지지자 등 200여명이 나와 ‘오세훈’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고,이들은 “한명숙이 되면 서울 발전은 관심 없고 정치투쟁에만 몰두할 것”,“북한을 싸고도는 세력이 서울까지 오면 안된다” 등 날선 발언을 쏟아내며 지원유세를 폈다.
오 후보는 저녁까지 건대입구 앞과 대학로,신촌 등 시내 곳곳을 훑으며 바닥표를 공략한다.
한 후보도 첫 일정으로 새벽 동대문 상가를 방문해 상인,시민들에게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어 반드시 ‘사람특별시’를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여기에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등 야3당 인사들이 함께해 ‘야권 단일 후보 한명숙’을 부각시켰다.
한 후보는 오후 명동 첫 유세에서는 “이명박 정권은 독재정권 때보다 더 비열하고 사악하다.보이지 않는 총칼을 우리에게 겨눠 공포를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이명박 정권과 오세훈 시정 심판을 통해 불통의 시대를 소통의 시대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 등 야4당 대표와 의원,지지자 등 200여명은 ‘서울시장 한명숙’을 외치며 힘을 실었고,야권 지도부는 “경제 뿐 아니라 안보까지 무능한 이 정권을 심판하자”,“북풍을 역풍으로 만들 수 있는 시민의 힘을 믿는다”며 ‘정권 심판론’을 집중 제기했다.
한 후보는 또 명동성당에서 ‘4대강 저지’ 단식농성중인 천주교 인사들을 찾아 격려한 데 이어 야권의 유시민(경기),송영길(인천) 후보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사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저녁에는 신촌에서 젊은층 표몰이에 나선다.
이날 오 후보와 한 후보는 정동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장애인 정책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장애인 정책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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