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지갑속 필수품 ‘은련카드’
수정 2010-05-06 00:52
입력 2010-05-06 00:00
추가수수료 부과안해 선호 1분기 한국서 825억 사용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외국계 카드 대신 국산 카드를 사용하자는 애국 심리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 5년간 한국 내 은련카드 가맹점이 2만여개로 늘어나 카드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점도 매력이다.
이에 따라 중국인이 한국에서 은련카드를 사용한 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는 82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459억원)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방화장품, 보석류, 시계 등 수백만원대 고가 제품을 구입하는 중국 고객의 70%가 은련카드를 쓴다.”고 말했다. 미샤 명동 1호점의 방소혜(29) 점장은 “골든위크 기간 동안 하루 100~200명의 중국 고객이 매장을 찾는데 10만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의 90%가 은련카드로 결제한다.”면서 “100만원 넘게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도 하루 10명 정도 된다.”고 전했다.
의류타운이 집중된 동대문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금으로 구입하면 흥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온 중국 관광객은 환전을 해오지만 신용카드 결제도 활발하다. 동대문 두타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20% 정도가 신용카드로 계산 하는데 이들의 90%가 은련카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은련카드 사용 고객을 잡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프로모션도 파격적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4월부터 석달동안 의류·신발 등 24개 브랜드에서 은련카드로 구매하면 10%를 할인해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6월까지 은련카드 결제고객에게 특정 브랜드를 10~30% 할인해 준다.
두타, 정관장, 서울 강남의 KIES.U 성형외과도 은련카드를 사용하면 사은품을 주거나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05-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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