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뒷심풀린 삼성 자멸
수정 2010-01-25 00:18
입력 2010-01-25 00:00
삼성은 근근이 버텼다. 투지가 좋았다. 이기기 위해 한 걸음 더 뛰는 모습이 역력했다. 공을 향해 몸을 날리는 장면도 여러 번 포착됐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실책이었다. 4쿼터 턴오버 6개가 쏟아졌다. 동부가 같은 시간 기록한 턴오버는 단 하나. 삼성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순간이었다.
그래도 승부는 경기 종료 37초 전까지 안갯속이었다. 삼성 선수들이 악착같이 뛴 탓이다. 71-74 3점 뒤진 상황, 삼성 마이카 브랜드가 3점슛을 날렸다.
하지만 림에도 안 닿는 에어볼. 리바운드를 건진 건 동부 이광재였다. 삼성은 공 받은 표명일을 반칙으로 끊었다. 표명일의 자유투 두 개. 하나 성공하고 두 번째 실패했다. 71-75. 순간 표명일이 재빨리 뛰어들어 다시 리바운드를 잡았다. 삼성은 기본적인 자유투 박스아웃이 안 됐다. 또다시 삼성 반칙과 표명일 자유투 두 개. 모두 성공했다. 25초 남기고 77-71. 여기서 승부는 났다. 77-72 동부 승리였다.
삼성 이규섭은 3점슛 5개 포함해 24득점했지만 헛수고였다. 삼성은 마지막 고비를 넘을 세밀한 경기운영이 필요해 보였다. 이제 6위 삼성과 7위 전자랜드의 승차는 3게임이다. 대구에선 KT가 오리온스를 78-69로, 울산에선 모비스가 LG를 91-67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0-01-25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