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테크 눈높이 낮춰라”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9-12-30 12:00
입력 2009-12-30 12:00
올해 재테크 시장에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내년에는 재테크의 고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지만, 주식·채권·예금 어디 하나 만만한 구석이 없다. 전문가들은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내년 재테크 시장의 화두는 단연 금리다. 올 2월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기준금리가 내년에는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기에 대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단기 금융상품에 눈을 돌려 보지만, 수익률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현재 은행권 3개월 만기 정기예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기업은행의 ‘IBK e-끌림통장’으로 연 3.1%이다. 또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중에서는 농협 ‘왈츠회전예금2’가 연 3.7%로 가장 높다. 1000만원을 6개월 이하 단기 예금 상품에 맡기면 이자로 10만원도 채 건지기 어렵다는 얘기다.

원금 손실 위험을 무릅쓰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려 해도 단기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국내 기업들의 4·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내년 1분기 안에 1800 이상으로 뛰어오를 가능성은 적다는 게 중론이다.

코스피지수가 29일 현재 1672.48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 주식시장에서 거둘 수 있는 최대 수익률은 6~7%선에 그친다. 은행권 예금은 물론, 평균 5.4% 안팎인 회사채 금리 등에 비해서도 주식의 투자 매력도는 높다고 볼 수 없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올해 말로 노후차 세제 지원 혜택 등이 마무리되면 코스피지수의 감속이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지금이 매수의 타이밍은 아니다.”면서 “코스피지수의 상승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내년 1분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당분간은 투자 수익에 대한 목표치를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비해 금과 원자재, 농산물 등 저평가돼 있는 실물자산을 적절히 보유하는 포트폴리오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내년에는 재테크 시장이 횡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초에는 예금 비중을 높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에 따라 주식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면서 “예금과 관련해서는 연 5%대 금리를 보장하는 연말 특판 예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2009-12-30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