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꽃 핀 자리/장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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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2-26 12:31
입력 2009-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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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하게 고개 내민

새것들이 몸을 부풀리자

갑자기 수런거림으로

어수선해진 산길을 걸으면

작년 이맘때 나뭇가지에 걸쳐둔

뜬소문 하나 슬쩍

말을 건다

수런수런

숲이 흔들리자 일제히

고개 내민 꽃들이 귀를 연다

그 사이 바람은

시침 뚝 떼고

산길을 쏜살같이 달아난다

덜 여문 봄볕 하나 툭 떨구고
2009-12-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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