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금리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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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2-11 12:32
입력 2009-12-11 12:00

기준금리 2% 10개월째 동결…총재 “향후 조정시기 고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최근 경기와 내년도 전망에 비해 금리수준이 낮다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4~5%로 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금리 2%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불안요소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금년내내 상당히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해왔다.”면서 “이번에도 금리동결 결정을 내리긴 했으나 매달 짚어보면서 경기, 물가에 맞춰서 (금리인상의) 타이밍을 잡는 고민을 계속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출구 전략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를 헬리콥터로 돈을 뿌린 상황으로 비유하며 “뿌린 돈을 헬리콥터로 싣고나갈 수는 없는 만큼 문쪽으로 조금씩 이동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내년도 전망에 대해서는 “선진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금년보다 나아질 것이며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 등의 내년도 경제전망은 상당히 괜찮다.면서 “올해 예상밖으로 선전한 우리 수출은 내년에도 꾸준히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상황과 관련, “물가는 대체로 안정돼 있고 내년도 물가목표 달성에 무리는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집값 등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는 11월까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10월 이후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이날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2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 3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내려 올해 2월에는 2.00%까지 낮췄다.



한은은 금리동결 배경과 관련,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최근 국내경기는 세계경제 상황 호전 등으로 수출과 소비가 개선추세를 보이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9-12-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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