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쇼크] 국내 직접손실 적어 단기충격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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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28 12:00
입력 2009-11-28 12:00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 선언으로 시작된 금융쇼크가 어디까지 번질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조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지연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 논란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계는 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이번 일이 단기성 변수이긴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를 촉발할 만한 큰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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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전문가들은 두바이로부터 날아든 악재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란 전망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 소식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간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도 당분간 건설관련주는 심리 위축으로 약세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위기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 차장은 “우리나라의 전체 금융회사들이 두바이 월드에 빌려준 돈은 미미하다.”면서 “오히려 유럽이나 일본 등 국제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로 인한 우리나라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중심으로 심리적 지지선이 워낙 두껍게 형성돼 있어 이 부근에서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환율의 변동 역시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두바이 쇼크’가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증폭,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 등을 꼽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두바이 모라토리엄 사태가 확대되면 다시 자금 경색이라는 문제를 키울 수 있어 단순히 건설사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위험 요인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민감한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두바이 쇼크로 입을 직접적 손실이 적고, 올 들어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30조 1000억원 가운데 UAE 투자자금은 817억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2009-11-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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