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바이러스 2009] 장학금 모아 몽골 백혈병 아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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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27 12:00
입력 2009-11-27 12:00

이동훈 한양대 총학생회장·백정연 부총학생회장 선행

대학 총학생회 간부들이 자신의 장학금을 백혈병을 앓는 몽골 아기를 위해 쓰면서 모금운동까지 펼쳐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한양대의 이동훈(25) 총학생회장과 백정연(24·여) 부총학생회장. 이들은 26일 한양대병원 본관 713호 병실에서 올해 장학금 1120만원을 몽골의 생후 18개월 된 아기 이룬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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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의 도움으로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이룬. 어머니 자르갈은 국경을 넘어 베풀어준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양대 제공
한양대병원의 도움으로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이룬. 어머니 자르갈은 국경을 넘어 베풀어준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양대 제공
아이 어머니 아마르 자르갈(28)이 처음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4월. 아이의 안색이 창백하고 잘 움직이지 못하자 감기에 걸린 것으로 생각했지만 병원측은 백혈병 진단을 내렸다. 집을 나간 남편 때문에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던 그녀는 일까지 그만두고 아이 간병에 매달렸지만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 모자에게 한 줄기 빛이 다가왔다. 지난달 말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의료협력 관계를 맺은 한양대병원 측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 병원 측은 항공비를 지원하고 특진비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베풀었고, 아기는 이달 23일 한국에 무사히 도착해 입원했다. 소식을 접한 한양대 총학생회장 등 학생들도 장학금을 모으고 곧바로 모금활동을 준비했다.

자르갈은 “기도밖에 할 수 없었던 저와 이룬에게 국경을 넘어 베풀어준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9-11-2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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