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은 불안? 88클럽이라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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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25 12:20
입력 2009-11-25 12:00
#장면1 지난 23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회의실. 얼마 전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인가 취소처분을 받은 으뜸상호저축은행 예금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투자자들은 제주도 차원의 구제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안타깝게도 실제 구제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연 5%대 금리를 제시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24일 현재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93%, 적금은 5.55%다.

하지만 은행에 따라 예금은 최고 연 5.4%, 적금은 무려 연 7%까지 제공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여전히 저공 비행 중인 것을 생각하면 달콤한 유혹이지만 늘 그렇듯 안전성 문제는 저축은행 투자를 주저하게 만든다. 실제 통계를 보면 저축은행은 한번쯤 두드리고 건너야 할 다리다.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116개(2003년 1월 기준) 상호저축은행 중 12.1%인 14개 저축은행이 경영 부실로 영업정지를 당했다. 그렇다면 저축은행에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투자 전 저축은행의 경영공시를 참조하라고 조언한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에 가면 전국 저축은행들의 경영공시 자료를 검색해 비교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고, 부실여신(고정이하) 비율이 8%를 밑돌면 우량 저축은행으로 본다. 이 두 가지를 조건을 만족하는 곳을 ‘88클럽’이라 부르는데 이런 은행은 비교적 안전하다.

또 이자를 포함해 1인당 5000만원 이상을 투자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은 1개 금융 기관이 망했을 때 보호받을 수 있는 돈은 예·적금을 합해 1인당 5000만원으로 한정한다.

예를 들어 갑자기 부실판정을 받은 A저축은행에 김씨가 5000만원을 예금(연 4.93%)했다고 치자. 김씨는 12개월 후 약정이율에서 세금을 제외한 5208만 5420원(15.40%)를 수령해야 하지만 정작 받을 수 있는 돈은 5000만원뿐이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에 넣을 원금은 현재의 금리를 고려할 때 은행 한 곳당 4800만원 정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단 부실화 은행에 투자한 돈은 3~4개월 정도 찾을 수 없다.

이자도 최초 은행과 약정한 이자가 아닌 시중금리 등을 평균한 ‘소정이자’를 받는다. 11월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정한 소정이자는 연 2.29%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9-11-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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