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성 목간은 현존 최고의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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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25 12:20
입력 2009-11-25 12:00
경남 창녕군 화왕산성에서 발견된 9세기 신라시대의 목간(木簡·붓글씨를 쓴 나무조각)이 현존 최고(最古)의 부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24일 지난 2002~2005년 화왕산성 저수지에서 출토된 목간의 묵서(墨書·붓글씨)를 재판독한 결과, 3점 1조로 출토된 한 목간이 도교에서 사용하는 부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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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 화왕산성에서 출토된 목간(왼쪽)과 이와 유사한 형태로 최근에도 사용되는 ‘선사부’ 부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경남 창녕 화왕산성에서 출토된 목간(왼쪽)과 이와 유사한 형태로 최근에도 사용되는 ‘선사부’ 부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김 연구관은 “이 도안들은 부적에 쓰인 문자와 비슷하다.”면서 “기우제 등을 마무리하면서 항아리에 담아 저수지에 넣은 부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독 결과 목간 1면에는 ‘시(尸)’자 밑에 ‘네모(□)’가 4개 그려져 있는데, 이는 최근에도 배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사용되는 ‘선사부’와 닮았다고 한다.

김 연구관은 “시(尸)는 인체 안 세 군데에 머물면서 그 사람의 선악을 판별해 천신(天神)에게 고한다는 도교의 삼시충(三尸蟲·세 가지 벌레) 신앙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11-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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