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연설자 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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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23 12:00
입력 2009-11-23 12:00

“골프는 인생의 친구이자 넘어야 할 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확정한 신지애(21·미래에셋)가 시상식장에서 감동적이고 유머 있는 영어 연설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리어트 호텔. 투어 시상식장에 나선 신지애는 신인상을 받은 뒤 영어로 약 5분 남짓 인사말을 전했다.

먼저 LPGA 관계자와 스폰서들에게 또박또박 인사말을 전한 뒤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면서 “이제 골프는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이면서 넘어야 할 산”이라고 자신의 골프관을 피력했다. 이어 신지애는 2003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우리 말로 “엄마”라고 부른 뒤 다시 영어를 통해 “사랑하고 보고 싶어요. 항상 내 가슴 속에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라고 말해 좌중을 숙연케 했다. 아버지 신제섭씨에 대해서도 “항상 저를 위해 희생하시고 많은 영감과 사랑을 주시는 분”이라며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다가 “그러나 스트레스도 조금 주시는 분”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참석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행사가 끝난 뒤엔 “훌륭한 연설이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손을 잡으며 인사를 했다. 신지애는 “영어 연설이라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렸다.”며 넉살을 떨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9-11-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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