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日서 핵안보 서밋 준비회의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9-11-20 12:42
입력 2009-11-20 12:00

핵보유국 등 43개국 초청… 北·이란은 빠져

│도쿄 박홍기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관리 체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미국은 내년 4월 워싱턴에서 ‘핵안전보장 서밋(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세워 놓았다. 일본은 이와 관련, 다음달 3일 도쿄에서 미국과 공동의장국으로서 ‘핵안보 서밋’의 준비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미국은 준비회의에 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의 핵무기 보유국을 비롯, 원자력 발전을 갖췄거나 계획 중인 43개국을 초청하기로 했다. 핵문제로 국제적인 마찰을 빚는 북한과 이란은 포함되지 않았다.

준비회의는 핵물질이 비핵국이나 테러리스트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는 국제관리체제 조직의 구축을 겨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도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비확산을 향한 행동’의 첫걸음인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방일 때 이른바 ‘도쿄 연설’을 통해 “(핵) 위험에 처해 있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핵물질의 안전을 관리하는 체제를 4년 이내에 만들 것”이라며 ‘핵안보 서밋’의 목표를 확실히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프라하 연설’에서도 “냉전이 끝났지만 핵공격의 위험은 늘었다.”고 말했다. 핵물리학자들로 구성된 ‘핵분열성 물질 국제패널’에 따르면 현재 사용이 끝난 핵연료에서 추출된 플루토늄양은 10여개국에 500t가량, 플루토늄을 분리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은 1310~1910t에 달한다. 준비회의 참가국들은 ▲핵 암시장의 해체 ▲핵물질 수송의 적발 및 저지 ▲원자력 발전 등 핵 관련 시설의 파괴 및 도난 방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북한에 대해 6자회담의 복귀와 핵개발 포기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도쿄가 준비회의 장소로 선정된 것은 “수십년에 걸쳐 핵무기 개발을 거부, 핵의 평화적 이용을 보여준 본보기”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도쿄 연설’에 따른 조치다.

hkpark@seoul.co.kr
2009-11-20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