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국 유일 노동비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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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18 12:56
입력 2009-11-18 12:00
지난해 국제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한 유일한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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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2·4분기 단위노동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감소해 OECD 평균 증가율인 3.6%보다 훨씬 낮았다. 또 우리나라는 25개 비교대상 국가 중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유일한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핀란드가 10.3%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독일(7.8%), 오스트리아(7.3%), 스웨덴(7.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아일랜드(0.6%), 슬로바키아(2.2%), 미국(2.5%), 일본(2.8%) 등은 증가율이 낮은 국가군에 속했다.

단위노동비용은 상품 한 단위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노동비용을 말하는 것이다. 단위노동비용의 감소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긍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단위노동비용은 명목임금이 줄어들거나 생산성이 높아질 때 감소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명목임금 감소폭이 생산성 감소폭보다 컸기 때문에 단위노동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근로자들의 소득수준이 더 낮아졌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식경제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이는 기업의 감산으로 인해 초과급여와 특별급여가 줄어 시간당 명목임금(-3.2%)이 노동생산성(-2.7%)보다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상승했던 단위노동비용이 경제위기를 맞아 명목임금 감소 등 일정 부분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경기가 회복돼 임금이 오르면 단위노동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생산성 향상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09-11-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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