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독감’보다 안전
수정 2009-11-13 12:34
입력 2009-11-13 12:00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1일 백신을 맞은 전국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 480여곳, 학생 20여만명 가운데 12명이 현기증·오심·두통·어지럼증·근력저하·구토 등 경미한 이상반응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일반 계절독감 백신의 이상반응이 접종자의 10~15%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대책본부는 이번 이상반응에 대해 백신의 효과라기보다는 학생들이 주사를 맞는다는 두려움과 공포로 호흡이 가빠지면서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바뀌는 ‘호흡성 알칼리혈증’에 의해 나타나는 가벼운 증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 이 병은 백신 접종자 10만명 가운데 1명꼴로 나타난다. 따라서 백신 접종 후 이상이 없더라도 부모가 2~3주 정도 아이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대책본부는 지적했다.
한편 신종플루 최우선 접종대상인 거점병원 종사자 가운데 70% 이상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보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12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거점병원 접종 대상자 23만명 가운데 10일 현재 백신접종 인원은 5만 4500명으로 전체의 24%에 그쳤다. 접종 신청인원은 18만 5500명으로 대상자의 80%로 집계됐다.
거점병원 외 의료기관의 경우 접종 대상자 22만명 중 96%가 신청했지만 실제 보고된 접종 실적은 대상 인원의 12~13%에 불과했다. 신청률과 접종률이 모두 90%를 넘어서고 있는 초등학교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실제 접종건수와 전산상 등록건수에 오차가 있었다.”면서 “13일까지 최대한 접종을 마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9-11-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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