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못 말리는 KT 8연승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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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12 12:32
입력 2009-11-12 12:00
‘치악산 호랑이(원주 연고의 동부 감독 때 별명)’에서 ‘부산형님(KT의 연고지인 부산에서 비롯)’으로 변신한 전창진 감독이 KT의 창단 첫 8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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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09~10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KT&G를 86-66으로 누르고 9승2패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8연승은 KTF(KT의 전신) 때인 2004년 11월14~28일 기록한 7연승을 뛰어넘는 최다연승 기록.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매스컴을 타야하는데 매일 나만 나오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선수들이 나를 스타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생각 같아서는 항상 이기고 싶지만 연승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13일 동부전에 더 가다듬어 나서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달라진 KT의 근성을 재확인한 경기였다. KT는 라샤드 벨(20점 7리바운드 3스틸)과 황진원(15점)에게 1쿼터부터 8점씩을 내줘 끌려갔다. 1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전 감독은 김영환·박상오·조동현 대신 송영진·김도수·조성민을 내보냈다. 불러들인 선수들은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을 냈다. 약속된 디펜스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 “수비가 안 되면 절대 코트에 설 수 없다.”는 전 감독의 꾸짖음에 자극받은 선수들은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2쿼터엔 박상오(17점 4리바운드 3스틸)가 원맨쇼를 벌였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를 휘저으며 2쿼터에만 13점을 꽂았다. 전반을 44-37로 마치는 선봉에 선 셈. KT&G가 나이젤 딕슨(14점)에게 공격이 집중돼 힘겹게 점수를 올리는 동안 KT는 박상오와 제스퍼 존슨(21점 8리바운드)은 물론, 김영환(12점)과 조성민(16점) 등 토종 선수들이 KT&G의 존디펜스 빈틈을 물고 늘어졌다. 3쿼터가 끝났을때 72-50, 승부는 이미 갈렸다. KT&G는 에이스 황진원이 3쿼터 시작 2분이 채 안 돼 코트를 떠난 것이 뼈아팠다. 몸싸움을 하다 고질적인 왼쪽 무릎부상이 악화된 것.

김승현(오리온스)과 주희정(SK)의 시즌 첫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구에서는 오리온스가 100-84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남기 감독이 공들여 조련 중인 ‘루키 듀오’ 허일영과 김강선이 나란히 15점씩을 올려 활력을 불어넣었다. 출전정지 징계가 풀린 뒤 첫 출전했던 7일 KCC전에서 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무난한 복귀를 신고했던 김승현(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주희정(8점 6어시스트)을 상대로도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09-11-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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