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같은 눈씨를 한 오봉 선생의 사진이…”(김정한 ‘수라도’) ‘눈씨’는 쏘아보는 시선의 힘을 가리킨다. 애초에는 ‘쏘아보는 눈의 모양’이라는 뜻이었겠다. ‘말씨, 마음씨, 발씨’에서처럼 ‘-씨’가 ‘태도’나 ‘모양’을 가리킨다. 쏘아보는 눈은 자연히 힘이 들어간다. 그래서 이런 뜻을 지닌다. ‘눈총’에는 ‘독기’가 들어 있지만 ‘눈씨’에는 그런 게 없다.
2009-11-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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